해일리 호텔에서 짐을 챙기고 1119번 국도와 1136번 국도를 따라 쭉 달립니다.
가을 제주도의 좋은 점은 쾌청하게 푸른 하늘인 것 같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늦은 점심은 솔동산고기국수에서 먹기로 합니다.
고기국수 2그릇과 흑돼지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고기국수는 평타. 흑돼지만두는 만두피를 까맣게 하기 위해 흑임자를 반죽에 넣으셨나봅니다.
만두를 먹을 때 흑임자 향기가 절 괴롭혔습니다.. 이 부분 호불호 있을 수 있습니다.
솔동산고기국수에서 머지않은 곳에 외돌개가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에 깎여나가 외롭게 서 있는 바윗덩어리.
제주도에 많이 와 봤지만 외돌개는 처음 보러 갔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우뚝 서있는 모습이 감명깊게 다가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외돌개는 얽힌 설화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할망바위입니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고 그게 외돌개(혹은 할망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설화입니다.
파도에 산산이 부서지는 햇살과 외로운 할망바위를 뒤로 하고 중산간을 달려갑니다.
달리면서 보니 한라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이런 날씨에 한라산을 오르면 백록담이 훤히 보일 것 같습니다. 지금 저 한라산 정상에 계신 분은 땡잡은 날씨.
두번째로 머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디아넥스 호텔입니다.
저는 언제나 제주도에 오면 꼭 한 번은 디아넥스 호텔에 묵고 가는 일정을 짜는데,
이유는 디아넥스의 아라고나이트 온천 때문입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긴장을 놓으면 몸에 쌓인 여독이 단숨에 날아갑니다.
2018년도에 우연히 포도호텔을 가본 후에 아라고나이트 온천을 알게 되었는데, 가기 힘들고 비싼 포도 호텔 대신 디아넥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객실 내의 침구류는 모두 포도호텔 침구로 구비가 되어있는데 온천을 하고 올라와서 노곤노곤해진 몸을 뉘이면
인생 꿀잠을 잘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조식을 먹고 산책길이 개방된 비오토피아를 한 바퀴 돌고 오는게 저의 알게 모르게 정해진 루틴입니다.
디아넥스는 나름 연식이 꽤 된 호텔임에도 유지보수 및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올 때마다 쾌적하게 쉬었다 가는 곳입니다.
2022년에 부모님과의 제주 여행 때 디아넥스 호텔의 패밀리스위트 객실에 묵었는데 방이 3개고 거실이 굉장히 커서 부모님도 저도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쭉 온천 수질이며 호텔 보수와 관리가 유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디아넥스 호텔 로비에 굿즈로 포도호텔 머그잔을 팔길래 사두었는데 박스 그대로 안 뜯은 것이 집 어딘가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텀블러도 가득 있는데 언젠가 한데로 모아 리뷰를 작성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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