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성산일출봉 근거리에 숙소를 잡았다면
꼭 성산일출봉에 올라서 아침 해가 뜨는 모습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어두컴컴한 새벽에도 사람이 많은데 성산일출봉 매표소는 일출에 맞춰서 열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월담(?)을 합니다.
성산일출봉의 길이 전부 계단으로 되어있어 30분이면 수월하게 올라간다고들 하지만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저는 1시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운동부족)
제 체력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찍 숙소를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등산을 했다가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올라올 때보다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내려가는 길에 갤럭시 22 울트라의 카메라 줌을 한계까지 당겨서 성산일출봉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바이크 두대를 찍어봅니다.
정말 먼 곳인데 그래도 물체 구분이 가능하게 담겼습니다.
올라오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완전히 다른 길 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어두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주변 경관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내려가는 길은 성산일출봉을 접하고 있는 마을과 제주도 한라산까지 전부 잘 보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맛집인 지은이네밥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제주 바이크 여행의 묘미는 가성비 맛집을 찾는 여정이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고 고른 음식점입니다.
골목길 한 켠에 바이크를 주차해두고 오래된 주택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듯한 지은이네밥상으로 들어갑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아침 해를 보고 나서 내려와 일찍 문여는 마땅한 데가 없던 차에 발견한 곳 입니다.
7시 오픈인데 7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맛집이라 그런지 그 시간에도 가게에 손님이 있는 테이블이 군데 군데 있습니다.
가기 전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비빔밥을 주문하면 갈비찜과 청국장(혹은 김치찜)이 같이 곁들여 나온다고 되어있어
비빔밥을 두개 주문했습니다.
비빔밥이 나오고 역시 갈비찜과 청국장이 같이 나왔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김가루를 비빔밥 위에 먹을 만큼 덜어서 같이 비벼먹습니다.
저는 하루에 한끼 이상은 무조건 한식을 먹어줘야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김치가 수혈되지 않으면 시들어버리는 한국인.
가격이나 맛이나 매우 만족할만한 식사를 하고 빠져나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일출을 보러 나온 거기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프릳츠커피를 들려서 커피를 마실까 합니다.
프릳츠커피 성산점은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어 오션뷰가 일품입니다.
프릳츠커피 로고의 글씨체도 그렇고 안이나 밖이나 레트로한 인테리어로 꾸몄는데
깔끔하고 감각적인데다 묘한 향수까지 불러 일으킵니다.
일행과 저는 밖에 세워둔 바이크가 잘 보이는 소파에 앉기로 했습니다.
대여한 바이크라서 그래도 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언제 돌발 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프릳츠커피 성산점은 천장의 노출 콘크리트와 바닥의 오래된 테라조를 살려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색깔이나 오와 열이 맞지 않는 작은 타일마저도 의도한 인테리어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내력벽을 모두 부수고 H빔을 보강해 기둥만 남겨서 개방감이 확실했는데 카페가 넓고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바이크를 감시하기 위해 주차장뷰로 앉았으나 저 쪽 반대편은 모조리 통창이어서 바다를 바라보기 좋았습니다.
커피는 롱플레이에서 맛봤던 것보다 훨씬 녹진하고 고소했습니다.
빵이 서빙되는 접시마저도 너무나 레트로한 접시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잠기운을 진한 커피로 털어버리고 다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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