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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이크 대여 여행 열번째장 제주목관아 커피맛집 융드립커피 홉히

남드리 2024. 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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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는 한 쪽에 잘 주차해둔 채로 제주시내를 걸어다닙니다.

 

아까 레이어스베이크하우스에서 센잇으로 걸어갔을 때 봐뒀던 제주목 관아라는 문화재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레이어스베이크하우스와 센잇 사이에 자리한 제주목 관아

 

제주목관아 입장료 가격입니다.

 

사실 관아가 정말 궁금해서 들어갔다기 보다는

 

아름다운 기와를 얹은 한옥을 감상하면서 벤치에 앉아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성인 1500원이다.

 

 

티켓을 끊고 입장하자마자 바로 앞에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 잉어가 무리지어 살고 있습니다.

 

잉어밥을 같이 팔고 있길래 한 봉지 사서 잉어에게 밥을 줘 봅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밥이 나온다는 게 학습 되었는 지 가까이 가자마자 와글와글 떼로 몰려들어

 

수면 위로 입을 뻐끔뻐끔 벌리는 데 정말..ㅠ 징그럽..ㅠㅠ;;; 심한 말 미안하다 잉어야..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연못의 잉어떼에게 밥을 뿌려준다.

 

잉어들에게 밥을 준 후 오른쪽 길로 빠져서 제주목 관아를 감상합니다.

 

복원하지 않고 건물이 있던 터만 표시 해 놓은 곳도 많습니다.

 

복원된지 얼마 안 된 제주목관아.

 

제주는 비가 오는 데 바람이 불면 사선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습도도 높고 햇볕도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독주택도 처마를 길게 빼 기둥으로 받친 형태가 많습니다.

 

제주목관아 또한 육지의 다른 한옥들과 비교해 처마가 길다고 합니다.

 

쾌청하게 푸른 가을하늘 아래 한옥의 기와가 아름답다.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이따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떠나는 게 아쉬워지는 하늘입니다.

 

옛 제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귤(밀감)과 말이었다고 합니다.

 

제주목관아 둘레를 걷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귤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나랏님께 진상했던 과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 관아에서 직접 키우며

 

수확하는 귤의 갯수 또한 철저히 관리 했다고 합니다.

 

 

걷다보니 귤나무 밑에서 산비둘기들이 흙목욕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

 

청귤나무 밑에서 일광욕 중인 산비둘기들.

 

이제 공항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아쉬운 마음에 정말 맛있는 커피맛집을 찾아서 마셔보기로 합니다.

 

제가 드립커피, 그 중에서도 융드립커피를 정말 좋아합니다. 융드리퍼도 집에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 때는 직접 만들어 볼까? 해서 천을 사뒀으나 까맣게 잊은 상태입니다. 아마 천이 집 어디에 있을텐데..(ㅎ)

 

아무튼 융드립만으로 커피를 내린다는 카페 홉히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홉히 외관

 

공항에서 정말 가까운 해안도로에 위치하고 있는 홉히.

 

아마도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가게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장 1층은 커다란 로스팅룸과 화장실, 홉히에서 키우는 고양이 캣타워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건물 안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카페는 2층에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콧구멍에 커피가루를 쑤셔 넣은 것처럼 진하고 묵직한 커피향이 온 가게 안에 진동을 합니다.

 

힙하다.

 

메뉴판을 보면 맨 윗 부분에 모든 커피는 융드립(핸드드립)으로 내려집니다. 대기시간 발생합니다.

 

라고 써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를 주문하고 대기시간이 조금 있었습니다. 카페 안 쪽 바에는 직원 분들이 정말 많으셨고

 

분주하게 돌아다니시거나 다들 각자 맡은 일에 매우 바빠보입니다.

 

일행과 저는 크림커피 꼬소와, 엘살바도르, 디카페인 에티오피아를 주문했습니다.

 

 

홉히의 메뉴판

 

대기 시간에 카페 내부를 둘러봅니다.

 

카운터 오른쪽 벽면에는 홉히의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홉히의 내부 전경

 

운 좋게 드립을 바로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바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커피빵이 아주 빵실빵실하게 올라온 모습.

 

확실히 로스팅룸이 있는 만큼 원두가 정말 신선해 보입니다.

 

뜸물을 부었을 때 커피빵이 빵실빵실하게 올라오는 것이 볶은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원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빵실하게 올라온 커피빵.

 

 

뜸물을 붓는 바리스타.

 

주문한 세가지 커피를 모두 맛 본 후 홉히는 산미가 높은 커피맛집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분명 메뉴판에서 산미가 덜 해보이는 원두와 산미가 있어보이는 원두를 골라 두 가지 모두 마셔봤지만

 

산미가 쎄다, 덜 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원두 자체에 상당한 신 맛이 있습니다.

 

산미가 높은 커피는 라떼로 마시면 맛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크림커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크림커피꼬소와 엘살바도르

 

 

이로써 23년도 10월 제주 여행기는 열번째장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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